Welcome to the detailed analysis for catholictimes.org. This domain is officially recognized as 가톨릭신문. According to their official web presence, their primary focus is: "가톨릭신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를 위해 세계 각국의 청년사목 관계자들이 함께한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160여 개 교구와 수도회, 신심단체 대표, 조직위 관계자, 봉사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필요한 준비 과정과 대회 운영 전반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세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등록시스템과 순례자 앱 시연을 통해 대회 참가를 위한 등록 절차와 관련 시스템을 살펴보고, 교구대회와 본대회의 구성과 진행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순례자 여정, 입국에서 참여까지’, ‘2027 서울 WYD의 사목적 의미’, ‘순례자 모집 및 참가를 위한 준비’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을 통해 참가자 모집부터 입국과 대회 참여에 이르기까지 대회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함께 나눴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절두산 순교성지 순례와 K-컬처 나이트, DID 엑스포(Days In Dioceses Expo) 등에 참여하며 한국교회와 서울의 문화와 신앙적 여정을 경험했다. 정순택 대주교 “서울 WYD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순례” 16일에는 참가자들이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봉헌한 미사에 참례하며, 회의 기간 나눈 경험과 논의를 돌아보고 서울 WYD를 향한 여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번 회의의 여정을 돌아보며, “지난 이틀 동안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제준비회의를 통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의 젊은이들을 더욱 잘 맞이할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우리의 경험은 서로 달랐지만,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남은 시간 동안에도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충분히 나누어, 우리가 서울 WYD를 더욱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끝나더라도 우리가 함께 시작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어 “여러분이 각자의 나라와 교구로 돌아가시면, 여러분의 나라와 교구, 본당과 청년 공동체에 서울 WYD를 알리고 젊은이들이 이 여정에 함께하도록 초대하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대주교는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교구와 신자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대회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상 주교 “열린 마음으로 서울에서 다시 만나길” 17일에는 제2차 국제준비회의의 마지막 일정인 환송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를 집전한 2027 서울 WYD 총괄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는 참가자들에게 “우리가 함께한 이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우리는 사명을 부여받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이곳에서 우리가 체험한 하느님의 사랑을 일상 안에서 살아가며, 다른 이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나라와 교구, 공동체로 돌아가 이번 회의에서 받은 것을 나누고, 내년 서울에 다시 올 때에는 같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오자고 당부했다. 한편 환송미사 중에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청년사목 담당 프랑코 신부는 “이번 회의가 많은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교환하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큰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서울 WYD의 모습을 조금씩 그려볼 수 있었다”며, 한국교회가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각국의 청년사목 관계자들과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차 국제준비회의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제 각자의 나라와 교구, 공동체로 돌아간다. 서울에서 시작된 준비의 여정은 각 지역 교회로 이어지며, 2027년 서울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도 계속된다."
"정부가 임신 9주 이하를 대상으로 낙태 유도 약물의 단계적 도입 방안을 밝히자, 한국교회가 큰 우려를 표명했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생명운동본부 위원장 문창우(비오) 주교와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는 9월 16일 ‘질서 있게 포장된 낙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단계적 지원을 촉구합니다’ 제목의 한국교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교들은 낙태 유도 약물 도입에 우려를 표하고, 낙태약 도입보다 오히려 위기 임신 여성과 가정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9월 16일 열린 제14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임신 9주 이하를 대상으로 낙태 유도 약물을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초기 2년은 병원에서 처방과 조제를 함께 진행하고, 이후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 의사 처방과 약국 조제 방식으로 전환·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교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앞선 논의보다 한결 정돈되고 신중해 보이는 듯하지만, 한국교회는 이 방안이 낙태를 ‘질서 있게’ 제도화할 뿐 그 본질을 조금도 바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절차의 정교함은 생명을 앗아가는 본질을 바꾸지 못한다”며 “임신 9주든, 병원과 약국에서든, 이 약물은 자궁 안에 있는 인간 생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를 단계적으로 정교하게 한다고 해서 그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생명의 복음」을 언급했다. 또 “오히려 ‘질서 있게 관리되는 낙태’는 생명을 앗아가는 일을 국가의 제도 안에 정착시킴으로써, 그것을 정상적이고 당연한 절차처럼 여기게 만든다”며 “죽음을 더 매끄럽고 조용하게 만드는 일은, 그 죽음을 옳게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신 9주라는 기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교들은 “인간 생명은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되며, 임신 9주의 태아도 이미 온전한 하나의 인간 생명”이라며 “‘임신 9주까지 허용한다’는 기준은 태아를 위한 안전장치가 아니라 ‘9주까지의 생명은 국가의 보호에서 제외한다’고 선을 긋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단계적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제한이 아니라 확대와 정착의 로드맵”이라고 비판했다. 주교들은 “초기에는 병원이라는 통제된 틀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고, 이후 그 틀을 풀어 접근을 확대하는 방식은 낙태약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고 일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제반 여건’을 갖추어야 할 대상은 약국에서 손쉽게 약을 내주는 체계가 아니라,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참으로 자유롭게 생명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밝혔다. 주교들은 약물 도입의 명분으로 제시되는 ‘안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미프진은 자궁 외 임신 여부 확인과 정확한 임신 주수 확진을 위한 의사의 진찰, 그리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관리가 전제될 때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고위험 약물”이라며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여성의 안전을 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정교한 행정 방안도 국회의 입법과 국민적 합의를 대신할 수 없다”며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권리를 함께 저울질하는 이 중대한 문제는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깊이 숙고되고 사회적으로 합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교들은 정부에 “정부가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은 낙태약을 확대하는 로드맵이 아니라, 위기에 놓인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지원의 로드맵”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위기 임신 상담, 주거와 생계 지원, 의료와 돌봄, 성폭력 피해자 보호, 한부모 가정 지원, 출산 이후의 양육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남성의 공동 책임을 법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교들은 “여성의 권리와 태아의 생명을 서로 맞세우는 방식으로는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며 “진정으로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는 가장 약한 생명을 없애 여성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사회가 아니라,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사회”라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 전문. 질서 있게 포장된 낙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단계적 지원을 촉구합니다 - 정부의 ‘단계적 낙태 유도 약물 도입’ 방안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 정부는 앞으로 임신 9주 이하를 대상으로 낙태 유도 약물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2년은 병원에서 처방과 조제를 함께 하고, 이후 제반 여건이 갖추어지면 의사 처방과 약국 조제 방식으로 전환·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선 논의보다 한결 정돈되고 신중해 보이는 듯하지만, 한국 천주교회는 이 방안이 낙태를 ‘질서 있게’ 제도화할 뿐 그 본질을 조금도 바꾸지 못하며, 오히려 생명 경시를 우리 사회에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한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첫째, 절차의 정교함은 생명을 앗아가는 본질을 바꾸지 못합니다. 임신 9주든, 병원과 약국에서든, 이 약물은 자궁 안에 있는 인간 생명을 죽이는 것입니다. 관리를 단계적으로 정교하게 한다고 해서 그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회칙 「생명의 복음」에서 직접적인 낙태는 목적이든 수단이든 무고한 인간 생명을 의도적으로 제거하는 행위라고 가르쳤습니다(58항, 60항, 62항 참조). 오히려 ‘질서 있게 관리되는 낙태’는 생명을 앗아가는 일을 국가의 제도 안에 정착시킴으로써, 그것을 정상적이고 당연한 절차처럼 여기게 만듭니다. 죽음을 더 매끄럽고 조용하게 만드는 일은, 그 죽음을 옳게 만들지 않습니다. 둘째, ‘임신 9주’라는 경계선은 태아를 보호하는 선이 아니라, 생명을 없애도 되는 대상을 정하는 선입니다. 인간 생명은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되며, 임신 9주의 태아도 이미 온전한 하나의 인간 생명입니다. 따라서 ‘9주까지 허용한다.’는 기준은 태아를 위한 안전장치가 아니라, ‘9주까지의 생명은 국가의 보호에서 제외한다.’고 선을 긋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가르치듯, 실정법이 어떤 부류의 인간에게서 마땅히 주어야 할 보호를 거두어들이는 순간, 국가는 법 앞의 평등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2273항 참조). 생명에 경계선을 긋고 그 안쪽을 보호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완화된 조치’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셋째, ‘단계적 도입’은 제한이 아니라 확대와 정착의 로드맵입니다. 국무총리는 초기 2년의 병원 관리 이후 “의사 처방과 약국 조제 방식으로 전환·확대”하겠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방안이 부득이한 제한적 예외가 아니라, 처음부터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넓혀 가기 위해 설계된 것임을 드러냅니다. 초기에는 병원이라는 통제된 틀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고, 이후 그 틀을 풀어 접근을 확대하는 방식은, 낙태약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고 일상화하는 첫걸음입니다. 이미 여러 나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일단 도입된 뒤에는 ‘여건이 갖추어지면’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장치가 하나씩 걷혀 갑니다. ‘제반 여건이 갖추어지면 확대하겠다.’는 표현 자체가, 이 방안이 향하는 방향을 스스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넷째,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 방안이 스스로 안전을 무너뜨립니다. 미프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자궁 외 임신 여부 확인과 정확한 임신 주수 확진을 위한 의사의 진찰, 그리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관리가 전제될 때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고위험 약물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안의 2단계인 ‘약국 조제’는 바로 그 핵심 안전장치인 의사의 진찰을 제거합니다.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여성의 안전을 내주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가 도입의 명분으로 삼은 ‘안전’은, 방안이 확대되는 그 순간에 스스로 허물어집니다. 이는 태아의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조차 실질적으로 지키지 못하는 길입니다. 다섯째, 아무리 정교한 행정 방안도 국회의 입법과 국민적 합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2019년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입법을 요청했습니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권리를 함께 저울질하는 이 중대한 문제는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깊이 숙고되고 사회적으로 합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계와 조건을 촘촘히 담았다 하더라도, 국회 입법을 우회한 행정 방안은 결국 행정 방안일 뿐이며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합니다. 이에 정부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은 낙태약을 확대하는 로드맵이 아니라, 위기에 놓인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지원의 로드맵입니다. 위기 임신 상담, 주거와 생계 지원, 의료와 돌봄, 성폭력 피해자 보호, 한부모 가정 지원, 출산 이후의 양육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남성의 공동 책임을 법적으로 강화해 주십시오. 정부가 ‘제반 여건’을 갖추어야 할 대상은 약국에서 손쉽게 약을 내주는 체계가 아니라,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참으로 자유롭게 생명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여성의 권리와 태아의 생명을 서로 맞세우는 방식으로는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는 가장 약한 생명을 없애 여성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사회가 아니라,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사회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임신의 위기 앞에 놓인 여성과 가정이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상담과 돌봄, 물질적·영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낙태를 경험한 이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치유와 용서,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이 방안을 다시 숙고하여, 생명을 보호하면서도 여성을 실질적으로 돕는 길을 선택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생명의 주님께서 우리 사회가 가장 약한 이들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6년 9월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 생명운동본부 위원장 문창우 주교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곽진상 주교"
By comparing catholictimes.org to other leading websites in its niche, marketers and researchers can identify key traffic sources and growth opportunities. Explore our related resources below to find websites similar to catholictimes.org.
Yes, according to our latest analysis, we detected a valid SSL certificate ensuring a secure connection.
As of September 18, 2026, catholictimes.org holds an estimated domain authority score of 34/100 based on our VisitRank tracking algorithms.
You can find the best alternatives and similar sites to catholictimes.org in our explore section, which includes competitors in the News & Media sector.
Common Misspellings & Typo Domains for catholictimes.org:
"9월 순교자 성월은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들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그 정신을 본받는 시기다. 순교자의 신앙을 이어받아 평생 실천한 대표적인 평신도가 있다. 남종삼(요한, 1817~1866) 성인의 손자인 고(故) 남상철(프란치스코, 1891~1978) 프란치스코회 제3회 서울형제회 전 회장이다. ■ 기구한 인생을 지탱한 순교자 신앙 남상철 회장은 순교자인 남상교(아우구스티노, 1784~1866)의 증손자이자 남종삼 성인의 손자로 태어났다. 그의 삶에는 늘 ‘순교자의 후예’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 이는 크나큰 영광이었지만 동시에 신앙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이기도 했다. 그가 태어나기 전 아버지 남규희(프란치스코)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891년 1월 20일 경기도 안성군 미양면 갈전리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산고 후유증으로 어머니 이 막달레나마저 잃고 외가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했다. 그가 태어난 시기는 천주교 박해가 공식적으로 끝난 뒤였지만, 박해가 남긴 상처와 사회적 불이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남종삼 성인은 승지 벼슬을 지낸 고위 관료였지만 병인박해 당시인 1866년 3월 7일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고, 증조할아버지 남상교 역시 같은 해 공주감영에서 순교했다. 이 집안에서는 3대에 걸쳐 네 명의 순교자가 탄생했다. 특히 남종삼 성인 가문은 대원군에게 프랑스 선교사와의 협력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모반부도죄’의 죄명을 받고 관직을 박탈당했으며 후손들은 노비 신분으로 전락했다가 갑오개혁 이후에야 신분을 회복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신앙의 자유를 되찾은 남 전 회장은 한학을 익힌 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충북 장호원본당(현 감곡본당)이 운영하던 매괴보통학교 교사로 일했고, 1921년부터 20년 동안 감곡면장을 맡았다. 깊은 신앙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여러 사제들의 추천으로 경성대목구에서 교회 업무를 도왔다. 남종삼 성인의 손자로 태어나 프란치스코 제3회에 투신하며 박해의 아픔 화해로 씻어내고 집터마저 기증하며 나눔 실천 ■ 화해와 용서, 프란치스칸의 삶 남상철 회장이 순교자의 후예로서 선택한 길은 프란치스칸 영성을 따르는 삶이었다. 그는 순교자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으로 프란치스코 제3회(현 재속프란치스코회)에 입회했다. 1939년 7월 서울 종현성당(현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고(故) 오기선 신부(요셉, 1907~1990)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서 ‘아우구스티노’라는 수도명으로 입회한 뒤 1940년 10월 종신서약을 했다. 이후 선종할 때까지 39년간 제3회에 몸담고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로 살며, 1964년 제4대 제3회 서울형제회 회장에 선출돼 봉사했다. 그의 신앙은 말보다 삶으로 드러났다. 6·25전쟁 이전부터 서울 삼양동 자택을 공소로 내놓아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도왔고, 자신의 집터를 기증해 미아3동본당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본당 초대 총회장으로 봉사한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1967년 교통사고로 대퇴골 골절상을 입은 뒤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는 1968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훗날 성인이 되는 남종삼 순교자의 시복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너희가 대신 참석해 순교자의 후손답게 살아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병고 속에서도 신앙인의 삶을 이어가며, 선종 하루 전까지도 이웃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그는 1978년 6월 13일 87세의 나이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프란치스칸으로서의 삶은 가족 안에서도 이어졌다. 아내 서상순(엘리사벳)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3남 5녀 가운데 장녀 남형우(요한), 차녀 남순우(레지나), 삼녀 남공우(카롤리나)를 1940년대 초반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 입회시켰다. 순교자의 후예로 받은 은총에 보답하고자 자녀 가운데 수도자가 나오기를 염원했기 때문이다. 그의 화해와 용서 정신은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다. 자신의 집안에 종교 박해를 가한 흥선대원군의 손자로 해방 후에도 일본에 머물던 영친왕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1947년 ‘영친왕 환국추진위원회’ 회장을 맡은 것은 프란치스칸의 화해와 용서 영성을 실천한 일면이다. 한국교회 뿌리 찾기에도 앞장섰다. 1962년 경기도 여주와 양평, 광주 일대 답사를 거듭한 끝에 여주군 금사면 하품리에서 주어사 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비석을 발견했다. 이 과정과 의미는 「경향잡지」에 ‘한국 천주교의 요람지인 주어사가 발견됨’이라는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소개됐다. 오늘날 천진암성지 개발의 중요한 단초가 된 작업이었다. 그가 남긴 유서 역시 신앙인들에게 귀감이 된다. 순교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검소하고 조용한 장례를 치를 것을 당부했고, 후손들이 기억해야 할 성직자와 신자들의 이름까지 기록했다. 죽음 앞에서도 자신보다 교회와 이웃을 먼저 생각한 삶이었다. 이현주(가타리나) 재속프란치스코회 전 국가봉사자는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순교하기를 원했지만 하느님이 허락하지 않아 순교자가 되지는 못했다”며 “남상철 회장이 보여 준 삶은 프란치스칸 영성의 구현인 동시에 순교 신심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 남상철 회장과 의정부교구 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 묘소 남 전 회장은 선종 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20-2 ‘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 묘소’에 안장됐다. 이 묘소는 1968년 그가 의령 남씨 묘역으로 조성한 곳으로, 아버지 남규희, 할아버지 성 남종삼, 할머니 이조이(필로메나), 증조할아버지 남상교가 함께 잠들어 있다. 남종삼 성인의 유해는 순교 후 박순집(베드로)에 의해 수습돼 용산 왜고개에 매장됐다가 1909년 발굴돼 명동대성당에 안치됐다. 이후 1967년 절두산순교성지 성해실로 옮겨졌고, 일부 유해는 현재 가족 묘소에 모셔졌다. 2004년 12월에는 김진용(마티아) 인천교구 부평2동본당 총회장의 노력으로 묘소 입구와 주변에 안내판과 비석이 설치됐다.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는 2018년 9월에 남종삼 성인 묘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가톨릭교회의 대표 교리서인 「로마 교리서」가 460여 년 만에 우리말로 완역됐다. 트렌토공의회 이후 4세기 넘게 교회의 교리교육을 이끌어 온 책을 우리말로 직접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9월 17일 교내 하상관에서 「로마 교리서」 한국어판(트렌토공의회 교부들 지음/황치헌 옮김/1504쪽/5만5000원/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번역을 맡은 황치헌 신부(요셉·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연구위원)는 이날 책이 탄생한 역사와 내용, 한국어판 출간이 지닌 의미를 소개했다. 트렌토공의회(1545~1563) 교부들이 작성한 「로마 교리서」는 16세기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제들이 신자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해 온 공식 교리서다. 1992년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반포되기 전까지 4세기 동안 가장 권위있는 가톨릭 교리 해설서로도 인정받아 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책을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그리스도교 교리와 신학을 집대성하여 제시하는 매우 뛰어난 저작”으로 평가한 바 있다. 황 신부는 “트렌토공의회의 교령에 따라 매우 이른 시기에 설립된 밀라노 신학교에서는 신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재 가운데 하나로 「로마 교리서」를 사용했다”며 “‘그렇다면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신학생들에게도 소개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역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 신부는 「로마 교리서」를 이해하는 핵심 가운데 하나로 ‘구성’을 꼽았다. 책은 신경, 성사, 십계명, 주님의 기도 순으로 교리를 설명한다. 황 신부는 “성사를 십계명보다 앞에 둔 데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앞서 하느님의 구원 행위와 은총이 먼저 주어진다는 신앙의 흐름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신학을 일상의 비유로 아름답게 풀어낸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황 신부는 “성모 마리아의 평생 동정성을 햇살이 유리를 통과하면서도 유리를 손상시키지 않는 모습에 빗대는 등 성경과 교부들의 가르침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설명한다”며 “특히 주님의 기도에 관한 부분은 교리서라기보다 영성 서적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한국어판의 의미는 한국교회 신앙의 뿌리로 직접 거슬러 올라갈 길을 열었다는 데 있다. 초기 한국교회 신자들은 「천주실의」를 비롯한 한역 서학서와 교리서를 통해 신앙을 받아들였다. 황 신부는 “정약종의 「주교요지」에 나타나는 교리 표현에서도 「로마 교리서」의 가르침이 중국의 한역 교리서를 거쳐 조선 신자들에게 이어진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며 “어떻게 보면 「로마 교리서」는 한국 천주교의 태동을 가능하게 한 원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신부는 “460년 전 이 책이 새로운 시대의 교리 교육을 위한 출발점이 되었듯이, 2026년 한국어판도 「로마 교리서」를 다시 읽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신앙을 더 깊고 풍요롭게 가르치고, 신자들은 더욱 풍요롭게 신앙을 배우고 돈독히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한민택(바오로) 신부는 축사를 통해 “오랫동안 교회사 연구와 번역 작업에 매진하며 한국교회의 중요한 자료를 꾸준히 소개해 온 신부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완역은 한국교회와 보편교회의 전통을 잇는 뜻깊은 작업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와 수원교구, 수원가톨릭대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